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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SM플라텍
작성자 플라스틱코리아
글정보
Date : 2020/07/01 11:09

(주)SM플라텍

트윈 스크류 컴파운딩 시스템, 응용기술로 혁신을 이루다

 

(주)SM플라텍 박성희 대표이사

기업 평균 수명이 점점 짧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장수기업을 만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단순히 오래됐을 뿐 아니라 한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기업을 만나기는 더욱 힘들다. 시대적 유행이나 산업적 선호에 따라 기업의 주 종목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산업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한 분야에서 수십 년씩 ‘한 우물을 파는’ 기업에는 일반 업체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특별함이 있다.       

플라스틱업계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트윈 스크류 압출 시스템 전문기업 중 하나인 SM플라텍이 그러한 기준에 들어맞는 기업이다. SM플라텍은 1988년 창립 이래 30년 이상 트윈 스크류 컴파운딩 시스템 한 분야에 승부를 걸어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압출기 제조업체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만들다

SM플라텍은 2015년 일본의 JSW그룹에 편입되면서 국내 압출기업계에서 큰 이슈를 일으키는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다시 지난해 큰 변화가 있었다. 설립자로서 30년 이상 회사를 이끌어 온 김영길 대표가 오랜시간 함께했던 임원에게 대표를 위임하는 국내 기업정서에서 보기드문 이 위임을 통해 박성희 대표이사가 SM플라텍의 대표로 취임했다. 지난해 4월 박성희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한 후 어느덧 1년여 남짓 시간이 지나며 SM플라텍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박 대표는 1988년 회사 설립 때부터 함께 해온 SM플라텍의 창립멤버이다. SM플라텍의 성공 발판 중 하나는 대표가 설계 전문가라는 점이다. 설립자인 김 대표처럼 박 대표도 설계팀 출신이다. 두 사람은 이전 회사 설계팀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평생 함께해 온 가족과 같은 존재다. 박 대표는 SM플라텍 설계업무를 토대로 영업팀에서도 활동을 했다. 설계경험이 영업에서 빠른 고객 응대와 상황판단을 통한 신속함으로 이어져 기술영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오랜 세월 직원의 입장에서 일 해왔던 박 대표는 대표이사가 된 이후에는 모든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됐다. 어디에 있든 항상 일과 회사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됐고 모든 결정 앞에서는 더 긴장하고 신중해졌다. 회사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원활하게 잘 풀어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박 대표는 3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그것은 시장확대, 원가절감과 품질개선, 그리고 조직역량 강화 등으로 박 대표의 생각은 단순히 기술을 파는 게 아니라 기술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을 진정한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정신을 경영이념에 담고 있다.

 

JSW 그룹과의 M&A

창립 이래 현재까지 SM플라텍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2015년 일본 JSW(일본제강소) 그룹과의 M&A를 들 수 있다. 당시 국내 플라스틱업계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던 이슈다. M&A가 성사된 데에는 SM플라텍과 JSW 그룹의 상호 간 필요성이 맞았기 때문이다.

190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설립된 철강제조업체 JSW 그룹은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술력과 인지도가 높은 회사로 글로벌 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압출기 부문에서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세계시장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압출기 전문제조업체인 SM플라텍이 필요했다.

SM플라텍도 트윈 스크류 컴파운딩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성장의 한계를 인식해야 했다.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SM플라텍은 JSW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됨으로써 글로벌 인지도가 오르고 JSW 그룹의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기업들에 대한 접근성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일본의 선진화된 기술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큰 이점이 됐다.

박 대표는 “선진화 기술과 시스템을 직접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JSW를 통해 이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며 “SM플라텍 공장에는 현재 파견 나온 JSW 엔지니어들이 상주하며 본사의 첨단기술을 SM플라텍의 제조현장에 접목시킴으로써 일본의 선진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국내 고객들이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TEK-MHS

지금 중요한 것은 응용기술

비교적 짧은 산업화 역사를 지닌 국내기업의 경우 대개 초기에는 모방기술을 답습하고 그 이후에는 기술개선을 통해 자기 실력을 쌓아가는 단계를 밟아간다. 압출기 제조 역사도 이와 다르지 않다. 초기에는 압출기 자체를 만드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외형을 빠르게 모방하는 기술이면 충분했다. 그 다음은 생산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내구성, 생산성, 효율성, 경제성 등의 문제가 제기됐고 이를 충족시키는 압출기들이 출현했다. 이제는 산업계 전반에서 신소재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고 그에 따른 소재에 대한 응용기술이 중요해졌다.

박 대표는 “내가 압출기를 30년을 넘게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복을 못 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한 단계씩 성장할 때마다 환경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전과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재의 새로운 도전은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트윈 스크류 압출기의 작동원리는 단순하다. 고열로 가열된 실린더에 원료를 투입시켜 회전 스크류에 의한 전단력으로 적절한 혼련을 통해 재료를 컴파운딩하는 것이다. 그 원리는 간단하지만 문제는 다루어야 할 재료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각 재료의 특성에 맞게 응용해서 최적의 원료를 배합하는 기술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특정 소재에 최적화된 컴파운딩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그 소재의 특성에 관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돼 있어야 한다. 압출기의 외형은 모방할 수 있지만 응용기술의 개발은 현장에서의 실용 데이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누가 먼저 응용기술을 잘 활용해 더 좋은 응용기술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부분은 현재 JSW로부터 많은 기술적 지원을 받고 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한 우물을 파다’

기업에 있어 선택과 집중은 한정된 자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 된다. SM플라텍의 아이템은 단순하다. 많은 기업이 그때그때 인기가 많은 아이템에 눈이 가기 마련이지만 SM플라텍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압출기의 성능 업그레이드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30년을 지내다 보니 압출기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과 노하우, 전문성을 획득하게 됐고 업계에서도 자연스럽게 실력을 인정받게 됐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압출기는 단순하면서도 운전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만능기계가 존재할 순 없지만 가능한 한 유연성에 콘셉트를 두고 압출기를 개발하려 한다. 생산제품 아이템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장비구입이 쉽지 않은 중소제조업체들의 어려운 입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근래 들어서 중국산 압출기들이 국내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제품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압출 시스템을 비교적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다운타임에 대한 우려도 갖고 있다. 생산품이 소량이고 품질이 주요 고려대상이 아니라면 중국산 기계도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량생산과 품질문제를 염두에 둔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또 최근 중국산 압출기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해 이것저것 옵션을 다 넣으면 국내산 압출기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현재 SM플라텍의 매출은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시장은 해외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SM플라텍은 해외 에이전트 확대와 함께 메이저급 해외 전시회는 거의 모두 참가하고 있다.

 Lab-Extruder

미래를 대비한 신제품 개발

SM플라텍은 그동안 트윈 스크류 컴파운딩 시스템에만 주력해왔고 현재도 주요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히 경영확장을 위한 품목확대가 아니라 오히려 회사의 미래를 위한 준비차원이다. 박 대표의 새로운 고민은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로 또 다른 일을 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SM플라텍의 숙련기술을 필요로 하고 그것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바이오 소재 및 생분해성 수지와 관련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박 대표의 도전정신을 북돋우고 있다. 이 분야는 현재 일본정부의 지원 하에 일본기업들의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JSW의 도움으로 일본의 관련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쌓아갈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SM플라텍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대규모 리사이클링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분야라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지만 SM플라텍은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친환경수지 분야로, 분해시간이 짧은 종이를 이용한 컴파운딩 시스템이다. 일회용 용기생산 등 앞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당장 큰 매출성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환경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 대규모 리사이클링을 비롯해 바이오 소재 및 생분해성 수지와 관련된 생산과 소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술을 보유하면 산업계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고 향후 회사운영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박 대표는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리스크 없는 기술혁신은 없다

신제품 개발에는 투자가 요구되고 거기에는 언제나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리스크 없는 기술혁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기술과 노하우의 향상은 문제해결 과정 속에서 나온다.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박 대표의 생각이다. 그래서 박 대표는 회사를 경영위기에 빠트리는 결정적인 리스크만 아니라면 가급적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신제품 개발은 고객사의 피드백에 따라 이루어지기도 한다. 고객사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으면 응용기술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관련 데이터를 취합해 고객사에 구현 가능한 기술사양 등에 대해 역제안을 한다. 그리고 테스트 베드를 거친 후 고객사의 주문을 받는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필름 생산과 관련된 시트 압출라인에 대한 고객사의 요청을 받고 준비 중이다. 배터리 필름은 현재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SM플라텍도 관련 압출기를 납품한 실적이 있다. 생산품질이 우수해 고객사들의 만족도 평가가 매우 높게 나왔던 아이템이다. 환경문제 등으로 전기자동차 수요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향후 중국과 인도시장이 더 커지면 이 분야 또한 기회의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의 자부심은 회사 성장 동력

박 대표는 사회의 여러 이슈들에 관심이 많다. 현재 진행 중인 신제품 개발도 고객사들의 제안에서 출발했지만 그것을 판단력 있게 결정하는 것은 박 대표의 몫이다. 모든 결정은 회사의 이익에 부합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하지만 회사에 젊은 직원들이 많은 것도 보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한다. 박 대표는 회사의 성장 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알고 있다. 즉 직원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특히 SM플라텍의 미래가 젊은 직원들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다. 그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사람이 미래다”라는 생각을 더 자주 깊게 하고 있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SM플라텍의 지향은 모두에게 좋은 회사를 만드는 일이다. 회사, 직원, 고객 모두가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일, 특히 박 대표는 직원들로 하여금 회사와 각자의 업무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인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이 있어야 열정이 생기고, 그러한 열정이 에너지가 되어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게 박 대표가 믿고 있는 기업 조직문화의 선순환이다.

그래서 박 대표는 경직된 수직관계를 타파하는 기존 기업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이든 관성을 깨는 일에서 혁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의식변화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지만 직원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한다. SM플라텍은 지금 그러한 변화를 겪으며 더 큰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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