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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미가 김종현 대표이사
작성자 플라스틱코리아
글정보
Date : 2021/02/26 14:25

[기업탐방]

국내 최대 컴파운딩 기업을 향한 도전

(주)미가 김종현 대표이사

 

컴파운드업계 지각변동 예고

지난해 8월 플라스틱업계에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흥미로운 뉴스 하나가 화제가 됐다. 플라스틱 컴파운딩 제조유통 전문기업 ㈜미가(이하 ‘미가’)가 역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전문기업 ㈜유원컴텍(이하 ‘유원컴텍’)을 인수했다는 소식이다.

PE, PP, PA, POM, PBT, PC 등 범용 플라스틱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미가가 고기능성 화학소재 컴파운드 제조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아온 유원컴텍을 인수한 것은 그 자체 국내 컴파운드업계의 지각변동을 의미한다.

1999년 천안공장 설립과 함께 국내 대기업들과 OEM/ODM 파트너쉽을 맺고, 범용플라스틱부터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까지 국내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미가는 이번 유원컴텍 인수를 통해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슈퍼 EP)’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됨으로써, 국내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컴파운딩

(Compounding)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유원컴텍 인수를 통해 미가는 천안공장과 음성공장, 쌍두마차 생산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플라스틱 원료 생산능력도 최대 연 14만톤에 이르게 됐다.

‘범용-EP-슈퍼 EP’ 라인업 구성

컴파운드 기업은 대개 ‘슈퍼 EP’에 대한 도전의식을 갖기 마련이다. 미가의 김종현 대표도 그랬다. 미가폴리텍 시절부터 범용과 EP 컴파운딩을 모두 해왔기 때문에 ‘슈퍼 EP’ 사업에 대한 꿈도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다 기회가 우연히 찾아왔다.

지난해 초, 한 마스크업체가 유원컴텍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김 대표는 마음속으로 ‘슈퍼 EP 기업이 하나 사라지겠구나’ 생각하며 아쉬워했다. 그런데 5~6월경, 다시 인수 포기 소식이 들려왔다. 미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이로써 미가는 유원컴텍 인수를 통해 ‘범용-EP-슈퍼 EP’의 라인업을 모두 갖춘 종합 컴파운드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기존 천안공장은 범용 플라스틱과 함께 나일론, PBT, POM 등 EP 위주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유원컴텍이 사용했던 음성공장은 앞으로 슈퍼 EP의 개발과 생산을 맡게 된다. 두 공장이 시너지를 얻게 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음성공장은 일부 유지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현재는 전체 11개 라인 중 일부를 가동하며, 나머지는 유지보수 위주로 중점 관리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공장 정상화를 위한 라인 리뉴얼에 집중함으로써, 공정 최적화와 가동률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음성공장 정상화 후에는 천안공장처럼 반자동화 생산시스템 구축을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가는 유원컴텍을 인수하면서 고용승계를 희망하는 직원도 전원 수용했다. 특히 음성공장 연구소는 천안공장 산하 기업부설연구소와 통합하는 대신 중앙연구소로서 주 개발센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생산부서와 함께 음성공장 중앙연구소는 연구개발 심화를 위해 인원확충에 나서는 등 전 조직에 대해 공격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제조·유통 종합 컴파운더로 변신

미가의 기원은 1993년 (주)MK ENC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미가폴리텍㈜이 설립돼 PE·PP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외주가공사업을 개시했다. 관계사인 미가폴리텍㈜이 외주가공 컴파운드 전문 생산기업인 반면, 컴파운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유통회사로 출범한 것이 미가다.

미가는 2014년 설립 이후 전문화된 컴파운드 제조·유통판매를 위해 INVISTA(인비스타), HAIYANG(하이양), SHENMA(쉔마), BANGTAI(방타이), HENGLI(헝리), LUXI(룩시)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 본사를 둔 INVISTA는 세계 최초로 나일론을 발명한 DuPont(듀폰)에서 분리된 세계 최대 PA66 폴리머, 섬유 및 중간재 생산기업으로 전 세계에 50여개 거점을 두고 기초소재부터 PA66 수지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통합생산시스템을 구축, 다양한 PA66 제품을 글로벌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미가는 INVISTA의 국내 유일 총판일 뿐만 아니라 두 기업은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설립 초기 유통회사로 출발한 미가는 2017년 미가폴리텍의 천안 2공장을 인수하면서 제조·유통 종합 컴파운더로 거듭났다. OEM 및 ODM 위주로 회사를 운영하는 미가폴리텍이 자체 브랜드 개발에 소홀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가는 천안 2공장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사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MIKAIN(미가인) 브랜드 론칭

그렇게 개발해 론칭한 자체 브랜드가 MIKAIN(미가인)이다. 나일론 계열인 PA6와 PA66를 비롯해 PP, PBT, POM, PC, PET 등이 MIKAIN 상표를 달고 출하된다. 나일론과 PP는 주로 전기·전자와 가구, 공구류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며, POM과 PET는 주로 수출하고 있다.

컴파운드 원료가 사용되는 산업군 중에서는 자동차 부문 시장규모가 가장 크다. 하지만 생산과 유통을 함께 하는 미가 입장에서, 베이스 유통부문은 거래처인 다른 컴파운딩 업체들과 연관돼 있어 미가는 자사브랜드인 MIKAIN의 경우 가급적 자동차 분야보다는 가구, 전기·전자 등 비(非)자동차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가구 제조부문은 국내 의자 생산 비중이 높다. 미가는 기능성 의자로 국내판매 1위를 자랑하는 S기업에 원료를 100% 공급하고 있고 또 자세교정의자 C체어에도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그 밖에도 파이프 캡, 공구류 부품 등 다양한 산업화제품 가공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중동 등 세계 각지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미가 또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다. 일례로, 코로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가구와 가전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와 관련한 원료 수요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슈퍼 EP 시장은 블루오션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원료의 유통과 제조를 함께 하는 것이 큰 강점이 될 수 있지만, 김 대표는 그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유통과 제조는 별개 사업”임을 강조하며 향후 사업체를 완전히 분리해 별개로 운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유원컴텍의 인수는 단순히 회사의 덩치 키우기 전략이 아니라 ‘슈퍼 EP’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교두보로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미가는 유원컴텍 인수와 무관하게 4~5년 전부터 슈퍼 EP 관련 사업 준비를 해왔고 실제 슈퍼 EP 생산도 했다. 향후 자사 브랜드의 생산 비중을 늘리는 것도 슈퍼 EP 분야다. 유원컴텍의 인수 목적이 애초 슈퍼 EP를 전문적으로 하자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유원컴텍 인수가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지만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이 있기에, 충분히 생산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슈퍼 EP는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국내에서도 슈퍼 EP에 대한 관심과 연구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동차, 가전, 통신을 비롯해 많은 산업 분야에서 고기능성을 요구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어 시장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슈퍼 EP는 기술력만 뒷받침된다면 블루오션 개척이 가능한 시장이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확대로 경량화 이슈가 지속되면서 메탈 소재를 대체하는 슈퍼 E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의료분야도 고내열성과 내화학성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점차 늘고 있다. 미가는 향후 Sulfone(설폰) 계열인 PES(폴리에테르설폰), PSU(폴리설폰), PEEK(폴리에테르에테르키톤), Sulfone + PEEK alloy, PI(폴리이미드)까지 생산계획에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서두르지는 않겠다”라고 얘기했다. 현재 시기를 시장진출 전의 준비단계로 규정하고 있는 그는 “올해까지는 설비투자를 늘려가며 초석을 잘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고품질 재가공(Reprocess) PIR 제품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시대가 되면서 플라스틱업계에서도 친환경 및 재활용은 핵심 이슈가 됐다. 이와 관련한 시장의 니즈가 커짐에 따라 미가는 3~4년 전부터 PIR(Post Industrial Resin) 소재 관련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미가에서 기획해 판매하는 제품은 각 공장의 파사나 벌크 등을 여기저기서 모아 재생원료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일공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INVISTA의 PA66)을 PIR 소재로 생산해 국내에 판매한다.

단일공정, 단일품목 스크랩으로 가공된 PIR 제품은 당연히 일반 재생(recycling) 제품에 비해 품질이 고르고 물성도 훨씬 뛰어나다. INVISTA와 미가는 이렇게 생산된 제품을 Recycling(재생품)이 아니라 Reprocess(재가공품)라고 부른다.

재생원료는 대부분 성적서 발행이 안 되지만, RoHS/CoA 등 인증서 발급이 가능한 INVISTA 제품은 그만큼 안정성이 뛰어난 점이 강점이다. 품질이 우수해 많은 가공업체들이 선호하지만 현재는 생산물량이 한정적이다. 미가의 PIR 제품은 아직 PA66 소재에 국한되어 있지만, PA6는 현재 협업 진행 중이며 향후 PBT, POM 등으로 소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미가는 전기·전자와 가구산업 분야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PIR 소재로 자동차 부문 인증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개발이 진척되면 자동차 제조사나 자동차부품 제조사의 원료 컴파운드 회사에 정식으로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본이 탄탄한 기업이 오래 간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설립 때부터 창업주로서 미가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 이전에는 미가폴리텍과 후너스에서 근무하면서 생산관리와 영업, 전략기획실에서 제반업무를 맡아왔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그는 스스로 전문경영의 필요성을 느껴 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설립 초반에 형성되는 성향과 분위기가 그 회사의 문화와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초반부터 ‘기본을 지키자, 규정을 따르자’고 얘기했습니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지면 훗날 후배들은 잘못된 관행을 FM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업무전반에서 편법을 쓰지 않고 무조건 규정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는 운영방침은 회사가 무탈하게 운영돼온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렇게 회사를 설립 후 첫 세무조사도 무사히 통과했고, 지난해에는 모범 납세자상도 받았다.

기본을 지키는 일은 회사의 중장기 목표와도 관련된다. 김 대표는 국제무대에서도 인정하는 기본이 탄탄한 연구소 만드는 일을 도모하고 있다. 업체들이 ‘미가 중앙연구소에 가면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연구소 구축이 회사의 중장기 목표다. 현재도 음성공장에는 여러 협력업체가 방문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업체들과의 상호협력은 중앙연구소의 시스템 구축에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Tel. 031-786-1210

www.mika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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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   (주)사이버테크프랜드 김정혁 대표이사 플라스틱코리아
20219   (주)한창이지엠 이오범 사장 플라스틱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