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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 금형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 고재규 한국금형센터 센터장
작성자 플라스틱코리아
글정보
Date : 2018/12/03 13:26

 

 

한국금형센터는 수도권 금형 관련 전문기관으로 국내 금형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금형 허브로서 금형기술의 첨단화와 융복합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형 고부가가치 첨단 금형을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3D 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여기에 48년 경력의 대한민국 금형명장 1호 칭호를 받은 고재규 센터장이 한국금형센터의 운영과 지원을 총괄하게 돼 우리나라 금형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형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현장에서 함께하면서 기름쟁이의 50주년 회고록을 남기고 싶다는 고재규 센터장에게 우리나라 금형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금형센터 전경

 

금형센터 설립배경은?

 

지방에는 오래전부터 권역별로 금형센터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지만, 수도권에는 금형업체의 60%가 밀집돼 있으면 서도 과밀화 억제정책으로 인해 금형센터가 설립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부천은 서울과 인천의 중간에 낀 도시로 과밀인구와 교통난, 도심 난개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부천시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일대에 조립금속과 금형업종을 유치할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2014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첨단 금형산업 육성기반조성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금형센터로 설립되게 됐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산업로7번길 64번지에 11758㎡(3600평 규모)의 면적에 장비동, 사무동, 프레스동이 있으며, 20여명의 인력이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에 금형센터 착공에 들어가 2016년 2월에 준공식을 7월에는 금형센터를 오픈하게 됐고, 2017년 6월에 첨단장비를 도입하기 시작해 올해 6월에 금형센터 전체장비 도입을 완료했습니다. 올해 10월 말에 4개년도 사업 수행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금형업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예산은 국비 270억원, 경기도비 50억원, 부천시비 178억원, 민간(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기계산업진흥 동반성장재단)이 35억원 등 총 533억원을 출연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형업체를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형센터의 주요 사업이란?

 

처음에는 시험생산사업을 주목적으로 했는데, 그에 따른 문제점이나 중소기업의 애로기술들을 해결해주는 것이 더 큰 급선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시험사출보다는 가공이나 정밀도를 더 부각해 중소기업의 노후화된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기술을 한층 더 끌어올려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출 시험생산은 고가의 장비와 생산환경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 규모의 금형업체들이 보유하기 힘듭니다. 특히, 수도권 6600개 금형업체 중 인천, 부천지역에 3000여업체가 밀집돼 있을 정도로 금형산업의 메카로 조성돼 있기 때문에 금형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운 기술을 지원해 주고 애로사항을 빠른 속도로 해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금형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저도 과거 48년간 몸소 국내 금형업체 현장에서 체험도 하고 해외에 나가 선진 금형업체들의 기술을 확인한바 우리나라 금형기술이 뒤떨어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형 생산량이나 매출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에 이어 세계 2 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다음이 일본과 독일 순입니다. 하지만 저가 금형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한국이나 일본, 독일은 고가의 초정밀 금형을 생산합니다. 그중에 서도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은 일본의 금형 수준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금형장비를 완비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평균 적인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 금형업체 중 절반은 아직도 정밀성이 강점인 일본 기업에 비해 다소 뒤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절반은 일본 금형업체 수준보다 앞서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현장의 애로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 중소기업이나 소기업에서는 제품의 정밀도를 높이고 싶어도 회사재정상 고가의 설비를 모두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항온·항습 등 온도관리가 어렵습니다. 설비환경에 따라 온도와 습도 관리가 되지 않으면 정밀도의 차이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미크론 단위로 가공하는 기술이 있어도 제대로 된 제품생산이 어렵습니다.

 

초정밀가공, 반도체 금형 등 금형분야에 따라 장비 구매 비용 차이가 크게 나지만, 보편적 설비환경만 갖춘다 해도 기계를 제외한 기초시설에만 기본적으로 5억원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기계 구매비용은 회사 재정이나 규모에 따라 다르고 정밀도 역시 미크론이나 나노급 등에 따라 구매해야 하므로 전체 비용을 함부로 예단 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보통의 중소기업이 초정밀 가공기술을 제외한 일반적인 중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본상황이 열악한 중소기업이나 소기업들은 전문적인 생산업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더욱이 금형산업은 아무리 기계설 비를 많이 갖추고 있다 해도 내부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구조라서 자체에서 해결하다 보면 인건비나 가공비 등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활성화돼 있는 전문업체를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어떤 첨단장비들을 갖추고 있는지?

 

저희 금형센터에서는 초정밀 CNC 가공장비를 비롯해 첨단 사출성형기와 정밀측정기, 프레스, 3D프린터가 준비돼 있습니다. 그중 3축과 5축 가공을 지원하는 초정밀 CNC 가공설비가 소기업이나 중소기업에는 거의 갖추기 어려운 설비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5축 CNC 머시닝센터(6호기) 장비는 0.1㎛ 리니어 스케일 장착 및 뛰어난 위치 제어 기반의 완벽한 모서리 구현이 가능하고 5축 CNC 머시닝센터(10호기)는 52kW 모터 스핀들로 최대 2600㎏, 430Nm의 5축 동시 머시닝으로 최대 지름 1400㎜, 그리고 중량 2600㎏의 최첨단 작업 부품을 머시닝 작업 가능합니다.

 

3축 CNC 머시닝센터 초정밀 고속가공기로는 초정밀 더블 볼스크류 시스템을 적용한 겐트리 타입의 6호기와 강력한 가공을 위한 수직 머시닝센터로 드라이브 쿨링과 가이드웨이, 정밀도를 극대화한 7호기, 황삭부터 정삭까지 원스톱 가공이 가능하며 높은 열적 관성과 고강도 미네랄 캐스팅으로 냉각장치가 장착된 8호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문형 대형 머시닝센터 12.5호기와 초정밀 CNC복합선반, 초정밀 방전가공기 중형과 대형이 있습니다.

 

 한국금형센터의 사출기 라인

 

금형 전문인력 양성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금형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육은 크게 설계(CAD), 가공(CAM), 해석(CAE), 이론강의, 현장실습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AD는 학교에서도 배우긴 하지만, 현업에서는 컨셉트에 따라 초정밀가공이나 전자제품, 주방도구 등 설계방법이 다르고, 금형설계 역시 몇십년을 했다 하더라도 설계분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금형센터에서 기초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급, 중급, 고급 등 교육수준별로 교육을 구분해 실시하고, 실력 있는 엔지니어 들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 기술들을 지원해주는 맞춤형 교육인 특수교육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CAE의 경우, 4년제 대졸 사원들이 주로 배우지만, 전문 적인 인력들이 초급과 고급으로 나눠 운영하고, 사출 교육은 이론강의와 현장학습을 병행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금형센터에서는 CNC 3축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많이 보급돼 있지 않은 5 축 장비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5축 장비의 경우 현재 대기업만 장비를 갖추고 있는 설비여서 금형센터 에서 가공 등 기술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 해주고 있습니다.

 

전문인력 양성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주로 현장중심의 교육 위주였다면 2000년대 이후 이론교육이 강조되면서 지금은 이론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과의 괴리 때문에 학교에서부터 중소기업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간혹 현장 전문가를 불러다 대학교육에 투입하기도 하지만, 아직 부족한 상황 입니다.

 

한국금형센터의 사출기 라인 현장에서 볼 때는 아직도 현장과 동떨어진 교육이라며 현장에 바로 투입하지 못한 채 재교육을 하고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시간적·비용적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의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차원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할 여력이나 시간이 부족한 소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현장 연계교육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20년 전부터 직접 현장에서 이런 문제점을 확인하고 현장과 연계 가능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결과론적으로 지금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현장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론상으로만 떠도는 지식일 뿐입니다. 그래서 금형센터에서는 교육수준에 따라 현장에서 전문교육을 실시해 전문인력을 바로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을 가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이 현장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재교육을 해야 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면에서 개인이나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낭비이기 때문에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국금형센터에서는 교육수준별 이론강의와 함께 현장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제조업이 성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조업이 3D업종이라는 인식 자체가 팽배해져 회피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제조업이 무너지면 서비스업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제조업분야의 취업이나 창업을 원하는 청년층조차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점차 더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인 정책지원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 어려워집니다.

 

무조건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야별 특화단지를 조성해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사무실이나 공장 마련 등 재정적 부담이 큰 초기 비용을 국가가 지원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해야 제조업이 살아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업 초기 비용을 국가가 지원해 사업 진입 문턱을 낮춘 독일의 사례가 참조해볼 만한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학생 창업의 경우 좋은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도 행정적인 서류작성과 판단에 꿈이 좌절되는 사례가 많은데, 전문가가 실제적인 사업화 가능성 유무를 판단해야 더욱 더 높은 성공 가능성과 창업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꿈과 도전 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많아야 국가가 발전하고, 미래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러한 기업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금형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2010년 삼성 정년퇴임 후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중소기업이 가진 애로사항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소기업이 생각보다 실속 있는 기술이 부족하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금형센터장으로 부임한 후 중소기업의 전문 인재들을 대상으로 고급장비를 투입해 실시하는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같은 고민의 연장선입니다. 금형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현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갖추고 시양산 및 부품, 기계 가공으로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전문적인 교육이나 기술적 지원을 바라는 기업들이 많아지게 되고, 이는 우리 금형센터의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중소기업의 생산비용 절감과 신규 기술개발 등으로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현재 금형센터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디자인부터 기계 설계, 샘플을 제작해주는 목업금형(목형) 후 시양산과 성형을 거쳐 측정 및 후처리·후가공 등 One-stop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을 지원하고 있듯이 금형센터에서도 기술지원이나 수출 금형 등을 협업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자들의 경우 금형기술이나 제품에 대해 부족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 상담을 지원해주면서 특히 특허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특허 보안을 지켜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금형센터의 장비들이 모두 구비돼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기술적 지원과 협업체계를 확대해가면서 2020년부터는 기업들로부터 인정받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신뢰도 구축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구축된 신뢰도와 이미지는 금형센터의 자산이 되고, 금형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중대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금형센터 www.kmoldtech.com Tel. 032-67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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