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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반등 노리는 PVC 시장
작성자 플라스틱코리아
글정보
Date : 2020/06/02 11:22

6월 반등 노리는 PVC 시장

 

아시아 시장과 지중해 시장에서 수입 PVC 가격은 10여년 이상 최저수준으로 저공비행하고 있다. 최근 PVC 원료업체의 관심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봉쇄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이 PVC 가격 반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분석과 전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시아 PVC 시장은 대만의 주요생산업체가 톤당 160달러에 이르는 대폭적인 가격인하에 나서는 등, 4월부터 이어진 대단위 가격하락으로 5월 거래를 마무리하고 6월의 가격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닥에서 벗어나는 인도 시장

아시아의 시장은 미국 업체들의 저가 PVC 원료에 의해 가격 압박을 받았다. 이는 PVC 원료 주요 수입국인 인도의 수요 부족에 기인한다. 인도에서는 지역봉쇄가 다시 5월말까지 연장됐음에도 PVC 가격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인도시장에서 PVC 가격은 5월에도 여전히 해외 및 현지 공급업체가 공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흔들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봉쇄 연장으로 세계 최대 PVC 수입업체 수요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봉쇄 해제일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상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인도 인접국인 파키스탄에서 PVC 가격상승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일부 유통업체에 따르면, 미국 PVC 제품은 전 주 대비 톤당 30~40 달러가 오르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 다른 요인으로 봉쇄 해제와 6월에 시작되는 몬순 기간 사이에 일어나는 공격적인 경제활동을 들 수 있다. 농업 및 공공시설과 같은 주요부문과 항만에 대한 제한조치는 이미 완화되었지만 노동력 부족은 본격적인 경제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봉쇄가 완화되고 몬순이 늦게 도착한다면 PVC 공급업체들도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물론 6월에 몬순이 시작되면 수요 회복은 느리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농업과 건설 활동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희망적인 중국 시장

코로나19의 최초 진원지인 중국은 코로나19 위기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는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국 국내 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근로자의 이동이 용이해짐에 따라 현지 수요가 개선되고 있으며, 많은 다운스트림 공장들도 가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해외 PVC 공급업체들은 재고 원료를 소진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최근 수입 PVC 원료의 가격하락으로 국내 재고 가격보다 더 싸졌기 때문에 수입 PVC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에서 거래되는 PVC K67 등급 가격은 지난 5월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5일간의 휴일 이후 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중국이 4월 들어 봉쇄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이후 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미국산 K67 등급의 경우 주당 거래 가격이 톤당 현금 590~600달러(CIF 기준. 즉 운임보험료 포함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함에 따라 원료공급업체에서는 추가 가격할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는 상황이다. 일본 생산업체의 한 소식통은 “시장이 대만 주요업체의 6월 계약가격에 대한 거래 소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세계 최대 소비처인 중국으로 유입되는 물량에 대한 가격인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회복세 재현 기대하는 동남아 시장

대만의 주요 PVC 원료생산업체가 5월 PVC 가격을 톤당 160달러 인하에 나서자 이에 영향을 받은 인도네시아 업체와 태국 업체도 각각 톤당 190달러와 165달러의 가격인하에 동참했다(K67-68 등급).

하지만 PVC 공급업체들은 이제 지역봉쇄가 완화됨에 따라 어떻게 하면 동남아시아 시장이 중국의 수요 회복 상황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그 길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은 4월 말에 봉쇄조치를 해제했으며 말레이시아도 5월초부터 코로나 관련 봉쇄령을 상당부분 완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유행 초기부터 강력한 봉쇄정책을 통해 지역감염 방역조치를 취했던 베트남은 코로나 확진자 곡선이 안정화되자 조심스럽게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도 시장의 부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의 수입 PVC 가격이 10년 이상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전 세계 PVC 원료생산업체는 더 많은 수요 창출을 위해 중국 시장과 함께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련의 봉쇄조치 완화를 통해 수요개선과 함께 다운스트림 생산률 상승에 대해서도 희망을 품고 있다. 이러한 낙관론은 PVC 가격이 단기적으로 이미 바닥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분석에 기초한다. 동남아시아 생산업체의 한 소식통은 “최근 봉쇄 완화를 결정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수요개선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PVC 6월 가격은 대부분 지금보다 더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지중해 시장에도 부는 변화의 바람

아시아 시장 외에 지중해 시장의 관련업체들도 PVC, 특히 미국산 PVC에 대한 변화의 바람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터키에서는 하향 추세가 완연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 PVC 가격은 여전히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5월 PVC 거래가격이 급락한 이후 수입시장 가격이 이미 바닥에 근접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가격하락 속도는 확실히 둔화됐다.

수입업계에서는 “유럽 PVC 가격은 한 주 동안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공급업체들이 더 이상 공급가를 낮추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산 PVC의 경우 이미 바닥 시세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에 터키의 한 대형 제조업체가 미국의 국내 PVC 수요가 그리 밝지 않음에도 왜 미국 PVC 생산업체들이 6월 가격인하에 나서지 않는지 수입업계에 물어봤을 때 수입업계는 “중동과 유럽 및 아시아 바이어들의 재고보충 활동으로 인해 PVC 원료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이며, 가격의 향방이 6월에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시장, 미국산 PVC에 대한 가격인상 시도

이집트에서는 미국산 PVC K67 등급에 대한 거래가격이 5월 초 톤당 600달러(CIF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 한 수입업체에 따르면 수입 할당량 대부분을 톤당 580~600 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는 아마도 구매자에게 가장 낮은 가격일 수 있다. 대부분의 판매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시장이 이미 바닥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하는 일부 가격인상 시도가 5월 초에 실제 나타났다. 미국산 PVC K67-68 등급을 톤당 640~650 달러로 시장에 내놓은 한 수입업체는 “거래가격이 톤당 600 달러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가격인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산 PVC 원료 동향

세계 시장에서 미국산 PVC 원료 가격은 코로나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수요급감이 나타나기 시작한 2월말에서 3월초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고 그러한 흐름이 5월로 이어졌다. PVC의 세계 최대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 시장이 봉쇄되면서 갈 곳 잃은 미국산 PVC 원료는 가격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고, 이는 한국산과 유럽산을 포함한 세계 주요 PVC 공급지에서 동반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경쟁업체들의 면세 PVC 가격 또한 4월 내내 미국 PVC 생산업체들에게 강한 압박으로 작용했다. 2008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하락세는 지난 5월초 세계 주요시장에서 PVC 가격이 저점을 찍음으로써 바닥을 쳤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5월 중순부터는 서서히 반등 기미가 나타나면서 5월 둘째 주 중국시장과 터키시장에서 각각 2%(톤당 10달러)와 5%(톤당 30달러) 상승했다. 미국 PVC 생산업체들은 대만 PVC 생산업체의 향후 가격정책에 기대를 나타내며 보다 급격한 가격인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중동 지역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해 미국 PVC 공급업체들의 재고압박을 완화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PVC 소비량이 적은 이지역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된 틈을 이용해 PVC 추가구매에 나선 것이다. 다만 현재의 글로벌 상황에 비추어볼 때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므로 최근의 가격반등은 강세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국내 PVC 생산업체 전망

PVC를 생산하는 국내 유화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수요 감소가 있었지만 저유가에 따른 마진폭 확대로 1분기 매출에서는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 23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8% 감소한 실적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흑자를 유지했다. 유가 하락으로 PVC 같은 일부 주력제품의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화학부문 영업이익이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늘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마진폭이 확대됐고 주력제품인 PVC도 중국내 산업 활동 재개로 어느 정도 회복하는 중이다. 다만 주로 건설자재에 쓰이는 PVC 원료가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 산업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중국 외 국가회복 속도는 다소 유동적이다. 

국내 업계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향후 PVC의 수요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PVC 시황에 대해 “중국 내 산업 활동,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면서 다만 “유가 하락의 수혜를 PVC 생산업체도 다 같이 누리는 상황이 전개돼 생산량 자체도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 주요 수입국의 경제재개 시점에 따라 PVC 가격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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