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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비 엇갈린’ 석유화학업계 2분기 성적표
작성자 플라스틱코리아
글정보
Date : 2020/08/28 18:43

‘희비 엇갈린’ 석유화학업계 2분기 성적표

올 상반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수요 충격에 빠지면서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가 적자에 허덕였다. 플라스틱 등 에틸렌 기반의 전통적인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사들은 국제유가하락과 수요급락이라는 글로벌 경제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 이런 가운데 실적 호조를 보인 석유화학 기업들도 나왔는데 특히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이 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자동차·해운 부분의 전망은 ‘부정적’, 정유·석유화학은 ‘일부 부정적’으로 평가됐고, 유일하게 게임 산업만 ‘일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부문의 부진은 전 세계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고, 정제 이후 제품가격이 원재료 가격보다 낮게 거래되면서 정제 마진의 하락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조에 따라 사람들의 왕래가 감소하는 것도 전망을 밝게 볼 수 없는 원인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흑자전환 불구 매출회복 불투명’

실제로 많은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상반기 부진했다. LG화학과 함께 국내 화학업계 ‘빅2’로 통하는 롯데케미칼도 손실을 피해갈 수 없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8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1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는 작년 동기 대비로는 90.5%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822억원으로 18.1% 줄었다.

롯데케미칼이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충남 대산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가동중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악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크게 부진한 결과다. 사업별로는 기초소재가 영업이익 69억원을 올렸고 첨단소재는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미주 및 유럽 주요 고객사의 공장가동률 조정으로 수익이 하락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산공장 사고 기회비용 손실이 직전 분기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2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 제거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주요제품 수요증가 등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최악 면했다’ 위안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1조77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43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대비 적자 폭이 75% 개선됐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으로 최악의 실적을 면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1996억원으로 3조9634억원(35.5%)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석유는 영업손실 4329억원으로 1조2031억원 개선됐다.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하락 효과가 더해졌다. OSP가 인상되면 원유 가격이 그만큼 오른다. 원유를 구매, 정제해 판매하는 정유 업체들로서는 원가 부담이 커진다.

화학은 영업이익 6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재고 손실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변동비 감소가 작용했다. 윤활유는 영업이익 374억원으로 85억원 증가했다. 원가 하락으로 마진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줄어든 기유 판매량을 상쇄했다. 석유개발은 영업이익 118억원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급감으로 매출물량이 감소했고 복합 판매단가마저 떨어졌다. 소재는 167억원 늘어난 영업이익 437억원을 거뒀다.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        

GS칼텍스는 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타격으로 1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올해 1분기보다 적자 폭은 대폭 축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GS칼텍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6375억원, 영업손실은 1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7조6680억원에 비해 39.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3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 또한 지난해 2분기 476억원에서 117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 폭이 줄었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고가치 손실로 영업손실 1조318억원을 기록했었다. 이에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1조7090억원, 영업손실 1조16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전자 전환했으며 매출은 4분의 1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정유부문에서 2분기 매출 3조4756억원, 215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1분기 적자 폭을 80.8% 축소했다. 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재고관련 손실이 줄었고 분기 평균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도입 비용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유 부문은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 매출 8968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늘어난 수치다. 윤활유 부문은 매출 2651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을 올렸다.

 

LG화학 ‘역대급’ 영업이익률 기록...석유화학 및 배터리가 실적 견인

LG화학은 업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역대급’ 실적을 연달아 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LG화학은 1분기에도 매출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증권가 영업이익 예상치 1590억원을 약 50%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의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제품 스프레드 개선 ▲배터리부문 자동차 배터리 흑자전환이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는 데 견인요소가 됐다.

석유화학부문(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은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차별화된 운영역량 강화 및 중국 수요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또 배터리부문(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는 영업손실 518억원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 고전했던 부문이기에 큰 폭의 흑자전환은 특히 고무적이다.

LG화학은 2분기 배터리 부문 실적에 대해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고, 수익성 또한 폴란드 2공장 수율향상과 생산성 개선, 원가절감 등이 예상보다 큰 효과를 거둬 흑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의료용 소재로 코로나 ‘선방’

금호석유화학도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이어업체 가동률 축소 및 수요 약세를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의료용 장갑 등 위생용품의 수요 증가로 ‘NB라텍스’ 매출이 크게 오르며 수익성을 지켜냈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조262억원, 1201억원을 시현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16.3%, 9.8%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이는 큰 적자폭을 기록한 경쟁사들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합성고무 부문은 36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총 매출액의 36.1%다. 코로나에 따른 위생용품 수요 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액의 24.4%인 25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식품용기와 일회용 제품 수요 강세와 가전용 고부가가치 제품인 ABS의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익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의료용 장갑 등에 쓰이는 NB라텍스 수요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 의료용 고무장갑의 주원료인 NB라텍스는 내구성, 내마모성, 인장강도, 색 발현성이 우수한 데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없어 친환경적인 제품으로도 분류돼 천연라텍스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시장 점유율 1위라는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 1분기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라텍스는 전년동기 대비 33.9% 늘었고 올 2분기 생산량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분야 중 타이어용 범용고무의 생산 비중을 줄이고, 그 생산라인을 NB라텍스용으로 전환하는 등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키워 놓았다. 그 결과 2016년 연 20만톤에 불과했던 NB라텍스 생산량은 지난해 말 기준 연 58만톤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11월에도 6만톤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국제유가 하락으로 스프레드 개선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 사태에도 2분기 연속 1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 감소한 1조9564억원, 증권가가 당초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1012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훌쩍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월 통합법인이 출범한 이후 주요 사업부문인 케미칼(석유화학)과 큐셀(태양광)이 상호보완 작용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1분기엔 태양광부문이, 2분기엔 케미칼부문이 각각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케미칼부문은 매출액 7811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유가로 주요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13% 줄긴 했지만 원료가격도 함께 떨어진 만큼 유화제품의 마진 폭(스프레드)이 확대된 데 따라 영업이익이 외려 같은 기간 30% 늘었다. 큐셀부문의 매출액은 6% 감소한 7428억원,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5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의 매출액은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가 가동 중단한 데 따라 30% 감소한 1492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82억원이다.

3분기 전망에 대해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에서 저가원료 투입효과가 지속되고, 큐셀 부문의 경우 주요시장에서 점진적 수요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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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9   봉쇄해제 후 수요회복에 대한 전망과 과제 플라스틱코리아